원로회의, 탈종 선언 송담스님 면담 불발
여수령 기자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밀운스님)가 지난해 탈종을 선언한 송담스님(법보선원 이사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원로회의는 지난해 12월 3일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송담스님과의 면담을 추진키로 결의한 후, 밀운스님 등 일부 원로스님들이 용화사를 찾아갔으나 만남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은 8일 열린 제48차 회의에서 경과를 보고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면담 건 때문에 원로스님 대여섯 분이 송담스님이 계신 곳으로 찾아갔으나 몸이 편찮아 다른 사찰로 가셨다고 해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며 “상좌스님에게 다녀갔다고 전해달라고 한 상황 밖에 없다. 이후로 연락을 못 해봤다”고 말했다.
송담스님은 지난해 9월 탈종을 선언하고 제적원을 제출했다. 당시 송담스님은 “재단법인 법보선원의 수행전통과 대한불교조계종의 수행전통이 맞지 않아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승려로써 의무와 권한을 내려놓으면서 탈종합니다”라는 유시를 발표했다.
송담스님의 탈종 선언 이후 총무원 집행부와 전국선원수좌회 등이 면담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