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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대회

홈리더 15-06-02 10:50 ( 조회 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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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명의 고승에게 수행을 배운다. 간화선 수행 전통을 지키는 한국에서 간화선을 포함해 위빠사나, 사마타, 티베트 수행, 중국 참선, 대만 일분선(一分禪) 등 각국의 수행법을 한 자리에서 배울 수 있는 첫 명상대전에서다.

‘세계7대성자 명상대전’이 7월 18~24일까지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대표 함승희)에서 열린다. 명상대전에 이어 7월 2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세계7대성자 수계법회’ 7월 26일과 27일에는 부산과 대구에서 각각 강연회가 열릴 예정이다. ‘세계7대성자 명상대전’ 준비위원회(위원장 각산 스님, 참불선원장)는 명상대전에 3,000여명 등 5만 여명의 국내외 불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을 찾는 세계 고승은 태국의 아잔 간하 스님, 호주의 아잔 브람 스님, 중국의 소운 스님, 티베트의 툽텐 갸쵸 스님, 대만의 심도 스님, 미얀마의 우 자띨라 사야도 스님 등 6명이다. 한국 간화선을 대표해서는 혜국 스님이 참여한다.

7개 국가의 고승이 한 자리에서 명상(수행)법을 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주로 미얀마 등지에서 익힌 위빠사나 또는 사마타 수행이 한국에 전해져 있다. 수행처도 미얀마가 각광을 받고 있다. 명상대전에 오는 고승의 수행법은 다양하다. 아잔 브람 스님은 초기불전의 수행법을 지도하고, 아잔 간하 스님은 태국의 위빠사나-사마타 수행을 지도한다. 티베트의 툽텐 갸쵸 스님은 ‘분석적 명상법’을, 미얀마의 우 자딜라 사야도 스님은 ‘마하시 위빠사나’를 지도할 예정이다. 중국 소운 스님은 일종의 ‘염불선’을, 대만의 심도 스님은 ‘일분선(一分禪)’이라는 참선법을 지도한다. 한국전통수행법인 간화선은 혜국 스님이 지도한다.

조직위원장 각산 스님은 명산대전에 대해 “명상을 통한 치유와 교류의 행사이자 일종의 명상올림픽이다.”며 “성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기적 같은 일로, 이는 일생에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아잔 간하 스님은 은둔 수행 47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명상지도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아잔 간하는 45년 동안 숲속에서 은둔수행을 했으며 세계명상계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아잔 차의 직계 제자이면서 조카이다. 태국에서는 ‘아라한’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성난 물소 놓아주기>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의 저자인 아잔 브람은 국내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2013년과 2014년에 열린 소규모명상캠프에 이어 세 번째 방한이다. 아잔 브람 스님도 아잔 간하 스님을 ‘번뇌가 없는 자비로운 분’으로 평가했다고 각산 스님은 밝혔다. 툽텐 갸초 스님은 국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티벳승려가 된 히피의사>로 유명하다. 툽텐 갸쵸 스님은 각산 스님이 달라이라마에게 편지를 보내 추천 받은 인물이다.

중의학 의사를 겸하는 중국 최고의 선승으로 꼽히는 소운 스님(77)은 근대 중국 선불교의 중흥조인 허운 대사의 10대 제자 중 한 명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난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의 세계통합불교운동의 선구자인 심도 스님(68)은 간화선과 위빠사나를 함께 지도하며, 세계불교박물관을 통해 매년 7만 여명이 참여하는 수륙재를 열고 있다. 심도 스님은 간화선 수행을 통한 깨우침을 과학적 입장에서 볼 수 있다고 본다. 미얀마 최대의 수행센터인 마하시 명상센터의 명상 스승인 우 자띨라 사야도(80) 그리고 한국의 대표적 선승인 혜국 스님(68)이 함께 한다.

3,000여명이 동시에 명상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모습이다. 명상대전 동안 7명의 고승이 매일 수행법을 지도한다. 조직위는 명상(참선) 초보자 보다는 어느 정도 수행한 사람이 프로그램을 따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산 스님은 “명상초보자가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정신문화 향상에 기여하고 한국정신문화의 세계화에 초석을 두고자 한다”고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각산 스님은 “출가자는 홀로 수행하지만 재가자는 대중의 힘이 필요하다. 3,000여 명의 대중이 함께 명상을 하는 곳에서 힘을 얻어 대전이 끝난 후에도 스스로 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했다.

이어 “명상 등 수행은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동기가 열정을 낳고 열정이 정진으로 이어진다. 이번 대전에서는 여러 수행법을 접하고 자기에게 맞는 수행법을 찾아가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했다.

조직위원회는 3,000여 명이 동시에 명상 수행을 할 장소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또 7명의 고승을 한 자리에 모으는 데도 힘이 들었다. 명상대전은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엔 리조트에서 열린다. 강원랜드는 카지노를 운영한다. 인간 욕망의 끝판인 곳에서 인간 욕망을 없애는 명상을 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고태성 하이원리조트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4월 1일 조직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14개 TF 팀을 만들어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최대 5,000여 명이 동시에 명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불교행사인 만큼 사찰음식을 메뉴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대전을 통해 강원랜드가 힐링명소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고 했다.

명상 수행 과정에는 걷기명상도 있다. 하이원 리조트 하늘길에서 걷기 명상하는 것이다.

고 팀장은 “걷기명상이 진행될 하늘길은 과거 탄광에서 석탄을 운송하던 길인 ‘운탄고도’이다. 이곳에서 걷기 명상이 이루어진다면 그 뜻이 더욱 클 것이다. 대전 후에는 리조트에 명상대전 기념비도 세워 그 의미를 기억하고자 한다.”고 했다.

서로 다른 수행법을 한 자리에서 지도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3,000여 명이 명상에 드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이다.

각산 스님은 “불전을 토대로 한 수행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 불교를 위하고 중생을 위하는 것이 결국 수행하는 이유이다.”며 “많은 대중이 모여 수행할 때 개별 수행자들이 힘을 얻어 스스로 수행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조직위원인 인경 스님(한국명상심리학회장)은 “하이테크시대에 필요한 것은 하이터치이다. 정서적 평화와 거룩한 느낌을 경험하고자 하는 욕구가 대두되고 있다.”며 “초기불교나 대승불교는 그 뜻이 규정되어 있다. 현대불교는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해지는 ‘명상불교’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경 스님은 “명상불교는 세계적 흐름으로, 각국의 고승이 여러 수행법을 한 자리에서 지도하는 일은 없었다. 명상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서양에서 출가한 분들이 어떤 시각에서 불교와 수행을 받아들이는 지도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다. 명상 수행의 차이와 공통점을 체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했다.

조직위원인 정엄 스님은 “이번 행사는 하이테크 시대에 명상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게 하려는 뜻이 있다. 스티브 잡스가 명상을 통해 새로운 창조를 했듯이 물질만 추구하던 사람들이 새로운 창조와 영감을 얻는 창조적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제정 스님(종회의원)은 “명상 참선 등 수행은 붓다 재세시나 지금이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며 “하이테크가 발전할수록 심성은 더 고독해 진다. 수행은 결국 자리이타를 위한 것이다. 도박 중독이라는 탐심이 극대화된 곳에서 역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는 명상을 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다.”고 했다.

명상대전에 이어 열리는 수계대법회는 ‘명상토크’를 겸한다. 세월호 아픔, 정치적 분열과 갈등, 경제적 고통, 청소년·청년 문제 등 현안에 명상을 통한 해법도 모색하는 자리다. 수계법회에서는 7명의 고승이 사전 신청한 대중에게 수계할 예정이다.

세계7대성자 초청 명상힐링캠프는 선착순 3,000명을 대상으로 6박 7일 일정은 68만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3박 4일(단기A: 7월 18~21일, 단기B: 7월 21~24일)은 46만 원이다. 스님은 50% 우대해 34만 원만 받는다.

세계7대성자 초청 수계대법회는 7월 2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15,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저소득층 기금 3,000원만 기부를 받는다. 단, 수계신청은 500명에 한 해 14만 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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