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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

홈리더 21-10-22 19:32 ( 조회 1,351 )

103. 마지막 잎새


꾸쌀람~

자연 속에서의 꽃잎은
마지막 자신의 모습마져도 예쁘게 마감합니다.

예컨대
거센 비바람이 불어와
자신을 대지 위에 뒹굴게 하여도

자신의 뒷 모습 보이지 않으려
몸을 뒤틀며 안간힘을 쓰다가

다행히도 스쳐가는 붓바람의 손짓에
바르게 떨어져 눕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참으로 대견하고 아름다운
삶의 여정입니다.

붓다선을 발견하고
전법을 시작한지 어언 10여년이 흐르고

붓다선의 지혜를 얻고자
함께한 수좌님들 또한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도처에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불현듯 날라 온 소식은

붓다선 수좌님이
또 다른 삶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말없이 이 세상에 온 것처럼

말없이 이 세상을 떠날 수 밖에 없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의 소중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지영수좌님의 삶의 끝자락의 여운은
너무나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비록 직접 보거나 듣지는 못하였어도

무의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떠나는 그 자리에서

수완나 큰스님과 도반스님을
목 놓아 애타게 찾았다는 소식은
너무나 거룩한 울림이었습니다.

처음 그 분과의 만남은 조계사 포교관에서
상좌스님의 권청으로 오셨을 때 였습니다.

'괴로운 삶이 팎팎한데
붓다선이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도반스님이 권해서 왔지만
언제 안나오게 될지 모른답니다.'라며
퉁명스레 내 뱉았던 한마디가
지금도 귀에 아른 거린답니다.

그 뒤 그 말씀과는 달리
붓다선 아카데미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자격증을 받던 날.

'큰스님~
왜 진작에 이런 공부를 하지 못했을까요?'

'아직은 완전하지는 않아도
미움과 원망과 분노가 많이 녹아 내렸습니다.'라며
무척이나 고마워 했던 그분.

그 뒤로도 한달에 한번씩
정법수호단 멤버로서
붓다선 수행을 함께하셨었는데

홀연히 마지막 잎새가 되어
바람결에 향기를 실어 보내왔습니다.

지영수좌가
수완나 큰스님과 도반스님을 목놓아 불렀던 것은

아마도
"고마웠습니다"
"붓다선 잊지 않을께요"였을 것입니다.

비록 노오란 국화꽃에 격려와 위로를 담아서
가는 길, 벗 삼으라며 꽃 하나 보내드렸지만

가신 길 너무나 아름다워
꽃마져 향기를 부끄러워 합니다.

스스로 수행 잘하신 만큼
상품하생의 좋은 날(辛丑日:색계). 길을 떠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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