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앞의 모든것에 귀의하라
如來深境界
其量等虛空
一切衆生入
而實無所入
非識所能識
亦非心境界
其性本淸淨
通達無障碍
부처님이 이르시기를
여래의 깊고깊은 저런 경계는
그 분량이 허공과 평등하여서
일체의 중생들이 들어가지만
실로 들어간데 없는 것이니라
인식으로 알 수 있는 게 아니요
믿음으로 알 경계 또한 아니니
이는 성품이 본래 청정함이요
확틔어 걸림이 없기 때문이니라
라고 설하신 바 있습니다.
세간에서는 한해가 저물고
한해가 또 시작되었다 하나
여래의 경계에서 보면
오고 감이 없는 것입니다.
지나갔다는 생각에
계획을 잘 마무리 못한이는
아쉬움에 마음 아픈 것이요
다툼이 많았던 이에게는
고통이 지났음에 기쁜마음이 솟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여의 법계는 하나요
시간도 공간도 하나이니
잘 들여다 보면
너다 나다 나눔도 무상한 것이요
어제다 오늘이다 함도 다 허망한 것입니다
이 도리를 알면
생사의 찰라지간에 있는
지금 이순간의 소중함을 확연히 알터
분별망상에 시시비비할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린것이
모두 옳은 듯 보이지만 그림자인 것이고
수많은 지식에 갖가지 견해를 내어보지만
그 모두가 성주괴공이요 생주이멸인 것이니
나더 너다
옳다 그르다
좋고 나쁘다의
단견을 내려 놓는 순간
확연한 여래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새해이어서가 아니라
생사의 한 호흡지간에 있는
아주 고귀한 지금 이 순간이기에
청정법신을 이루는 지혜를 갖어야 합니다
지금 이순간이 올곧고 행복하면
이 찰라가 지난, 그 시간도 행복한 것이요
잠시후 인연되어질, 저 시간도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세간, 출세간도 따로없고
부처, 중생 또한 따로 없는 것이니
내 앞에 있는 모든 것에 귀의해 봅시다
부처님께 귀의하시듯
보이는 것 모두다. 들리는 것 모두다
편견없이 보고듣는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봅시다
그대의 삶은 청정해질 것이요
그대의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찰 것입니다
- 견불선원장 수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