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운 승보가 되려면?

이세상의 불자들에게 불.법.승 삼보는 신심의 근원이자 행복의 토대이며 깨달음으로 향하는 지향점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부처님 재세 시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단 한순간도 변하지 않은 채 존중되고 공경되어온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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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승보(僧寶)란 무엇인가? 승보는 붓다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음으로서 아라한(성인)에 도달하거나 보디삿따(보살)에 도달한 자를 말합니다. 즉 참다운 승보가 되려면 붓다의 발자국을 따라가며 붓다가 될 때까지 그 노력함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요. 그렇게 얻어진 깨달음을 통하여 삼독에 빠져서 고해 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범부들을 유전윤회로부터 벗어나도록 이끄는 자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각각타(自覺覺他) 시명승보(是名僧寶)”라. 스스로를 깨우치고 난 뒤, 그 깨달음으로 범부를 깨닫게 가르침을 주는 자를 참다운 승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작금에 이르러 “이러한 참다운 승보는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때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머리 깎고 법의를 갖춰 입기만하면 승보가 된 줄 아는 우매한 수행자가 우후죽순처럼 솟아났고, 붓다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깨달음에 이르기보다는 중생구제라는 명목을 앞세워 진리에 대한 깨달음 없이 방편만을 가르치는 자가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더욱이 참다운 승보에게는 명예도 재물도 인기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성스러운 진리입니다. 붓다는 황금발우의 경에서 “수행승들이여 이득과 환대와 명성은 두렵고 자극적이고 거친 것으로 위없는 평화를 얻는데 장애가 된다.”라며 깨달음에만 집중할 것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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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요즘 승단을 보면, 깨달음을 향한 열정으로 수행 정진하는 구도자는 보이지를 않고, 명예와 이익과 환대를 좋아하는 자들이 너무 많지 않은가? 그 우려됨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올바른 수행을 정진하고 계신 참다운 승보는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들을 대중 앞으로 나오게 하여 그들이 수행으로 이룩한 깨달음의 세계를 설법하게하려면 사부대중모두가 승보에 대한 올바른 견해를 갖고, 그들을 존중하고 따르려는 실천적 노력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수행자입니까? 그렇다면 “나는 붓다의 가르침을 올곧게 이해하고 있는 수행자인가? 또 이득과 환대와 명성을 떠나 오로지 깨닫기 위해 정진 중에 있는 수행자인가?”를 살펴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불자입니까? 그렇다면 “나는 참다운 승보에 대하여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 불자인가? 혹여 명예와 이익을 쫒는 출가자를 섬기고 있는 불자는 아닌가? 또 수행력보다는 명예가 높은 수행자를 좋아하는 불자는 아닌가?”를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붓다는 올바로 가신님의 율 경에서 “세상의 수행승들이 진리에 대하여 잘 못 이해하고 말마디와 맥락을 잘 못 파악하여 의미가 왜곡된 채 가르쳐 정법을 혼란시키고 사라지게 한다.”라고 가르침을 줍니다. 출가자이든 재가자이든 우리 모두 그림자에 속지 말고, 고따마 태자가 붓다를 완성한 “깨달음의 명상(붓다선)”을 실천하는 노력으로,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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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의 본분납자들이여~

참다운 승보가 되는 것은 붓다의 가르침을 스스로 완성하는 길 밖에 없음을 기억합시다.

- 견불선원장 수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