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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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더 22-02-21 03:31 ( 조회 918 )
동안거 해제법어
일러라
꾸쌀람~제방의 수행납자여한 철 농사 잘 지었는가?그렇다면 무엇을 얻었는지그 청명한 소식을 일러야 하리라.씨앗을 뿌렸으나 얻은 것이 없다면이는 시주은혜 갚지 못함이니 고개를 들지 말라.그러나 뿌린만큼 거둔 이가 있다면이는 바로 붓다의 혜명을 잇는 고귀한 수좌로다.안거가 끝나면 산중을 울리는 포효가이곳 저곳에서 소식들을 알리나알고 보면 모두가 허망한 몽환이로다.그것은 왜 그런 것인가?일러대는 소식이 서로 서로 다르기 때문이니라.무릇 중생의 눈에는같은 것을 보고도 서로 견해가 다르지만깨달은 이의 눈에는진리의 모양이 한결같음인데어찌하여 일러대는 소식마다 서로 다른 것인가?이는 금당은 커녕 수미산도 보지 못함이로다.수좌여~ 참 소식 내어 놓는 자의 명색을 아시는가?그의 명은 어디에도 걸림없는 무애심(無碍心)이며그의 색은 청명하기 이를데 없는 벽안소(碧顔笑)이니라.하여 굳이 소식을 내어 놓지 않아도눈 있는 자는 그의 소식을 알게 되느니라.수좌여~한 철 농사 정진하고도 명백함을 거두지 못함이 무엇인지 아시는가?모두가 논자(論者)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그들을 닮으려 하기 때문이니라.예컨대 정상을 올라보지 못한 이는산 아래 펼처진 풍광을 말할 수 없는 것이니라.그러나 근자의 수좌들은 산에 오르지도 않고 풍광을 보았다 말하니내어 놓는 이 마다 그 소식이 다름은 당연함이니라.자신을 속이지 말라.어디쯤 가고 있는지는 자신만이 아느니라.청명한 소식을 얻고 싶으신가?산중에 있든 운수를 하든 유견불설(唯見佛說)하라.허망한 경계에서 벗어나지 못함은모두가 외론집착(外論集着)때문이니견문진언(見聞眞言)하면여불사어(如佛思語)하리라.붓다쌈빠다 ~대한불교조계종해인사 길상암 보궁선원장 수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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