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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나스님. 열반재일법어: 깨어나라
홈리더 22-04-08 21:17 ( 조회 1,223 )
열반재일법어: 깨어나라
꾸쌀람~
제방의 참선수좌여
그대는 붓다의 유산을 상속받았는가?
혹여 시주물의 수렁에 빠져
구도의 행각을 멈추지는 않았는가?
붓다가 이르시기를
말세에는 정법을 상속받는 자도 드물고
유훈을 지키는 자 또한 찾아보기 어렵다하였느니라.
이 가르침 분명함이
도처에서 면면히 투출되고 있도다.
즉,
입으로는 법을 말하나
붓다의 가르침이 아니며
몸으로는 좌선시현하나
몽환침처(夢幻寢處)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느니라.
왜 그런 것인가?
붓다의 집에 머물면서도
담 넘어 사도(邪道)에 심취되었기 때문이니라.
이러할진대 어찌 유훈을 알 것이며
어찌 금당의 어간을 찾을 수 있겠는가?
안타깝도다.
법을 이루고자 하는 자가 가르침을 외면하니
바위가 일어서서 수미산을 호령함과 같느니라.
열반경의 사자후는
사심법(四深法)을 닦고 익히면
능히 생사의 고통을 벗어나느니라
고 포효하고 있으나
제방의 수행납자 누구도
그것을 아는 자가 없으니 이를 어찌하리요.
이것은 무슨 연유인가?
본디 지견(知見)이 둘이 아님에도
어리석은 자는 견처만을 고집하기 때문이니라.
이르노니
불지무행(不知無行)이요
불행무득(不行無得)이라
알지 못하면 행할 수 없고
행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나니
부디 지견일립(知見一立)하여
하루 속히 심법(深法)을 통찰(洞察)해야 하리라.
이것이 곧 유산을 상속 받음이요
유훈을 놓치지 않고 따르는 것이니라.
다행히 해동에 대일여래가 나투시어
성불의 비밀인 여래의 화두 전법하시니
눈 밝은 자 이를 알아차려
능히 사심을 꿰뚫고 적정열반에 이르게 되리라.
깨어나라.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궁극의 꼬띠(koti)는 찰라지간에 솟구치니
이를 놓치지 않는다면 법신을 구족케 되리라.
붓다쌈빠다~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길상암
보궁선원장 수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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