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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나스님의 상당법어.(22동안거) 次第에 집중하라

홈리더 23-03-19 20:39 ( 조회 345 )

상당법어.(22동안거)

次第 집중하라

꾸쌀람 ~

새벽이 오니 날이 밝고
해가 지니 달이 뜬다

생(生)이 없이 어찌 사(死)에 이르고
풍(風)이 없는데 어찌 운(雲)이 동(動)하겠는가?

만물의 법리가 이와 같으니
차제(次第)의 이치를 소홀히 하지 말라.



오늘이 동안거를 시작한지 한두름이요
밝은 광명이 가득한 만월(滿月)이로다.

이쯤되면 진리의 밥솥이 끓기 시작했을 터
수좌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혹여 아직도 일주문에 머물고 있음인가?
그렇다면 차제를 놓친 것이리라.


이슬먹는 수좌여
'붓다자나' 아는 이 누구인가?
차제이치 꿰뚫은 사속(嗣續) 제자 뿐이라네.


중생계의 납자들이
앞 다투어 세상이치 설하지만

그 모두가 허망한 경계 뿐이고
정진하는 탁마 또한 씨앗없는 꽃이로다.


수좌여
황금의 이치는 금당에 있고
광명의 도리는 인당에 있느니라.


쏫티를 깨닫지 못하면 근본을 모름이요
헤뚜와다를 깨닫지 못하면 자신을 모름이니

조급함에 헐떡이지 말고
옮기는 걸음 걸음 놓치지 않아야 하리라.


붓다따가 내 것임을 모르면
결코 만다라를 손에 쥘 수 없으리니
분망하지 말고, 들고 남의 도리를 꿰뚫어라.



수좌여
청풍하산(淸風下散)의 이치를 아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서기상응(瑞氣上凝)을 얻게 되리라.

붓다쌈빠다 ~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길상암

보궁선원장 수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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